[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평화공존, 공동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E.N.D 이니셔티브'를 새 대북 정책 기조로 제시하며 한반도 냉전을 끝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UN총회에서 이 대통령은 일곱 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취임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80주년이라며, "미완의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한반도 구상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역설했는데요.

그 첫걸음은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상호 존중의 자세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대북 3대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취임 직후 선제적으로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방송을 중단한 것도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한 조치였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기 위해 '교류(Exchange), 관계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로 이어지는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는데요.

남북 간 교류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한 겁니다.

한반도 평화는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도 당부했는데요.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며 북미 대화 재개를 돕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선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전제했습니다.

따라서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부터 시작해,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3단계 비핵화 해법에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전 세계에 선포하는데도 공을 들였는데요.

"한때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기에 처했지만 대한민국은 그때마다 불굴의 저력으로 일어섰다"고 소개하면서,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알렸습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내일 안보리 의장으로서 주재하는 공개토의 자리가 AI의 책임 있는 이용을 촉진하는 국제사회 노력에 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서도 AI 미래비전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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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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