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효력을 정지한 9·19 남북 군사합의를 복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도 해병대는 서해 접경지역에서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는데요.

합참의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군의 대비 태세에 공백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대사령관이 수장을 겸임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올해 3분기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백령도 주둔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가 훈련에 참여해 K-9 자주포 위주로 170여 발의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이번 해상 사격훈련은 지난 6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두 번째입니다.

과거부터 매년 3∼4차례 시행된 해상 사격훈련은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중단됐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가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를 비롯한 북한 도발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를 결정하면서 재개됐습니다.

새 정부가 9·19 군사합의 복원 방침을 밝히자, 일각에선 서북도서를 포함한 남북 접경지역에서의 포사격 중지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서해 해상 사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군 관계자는 남북 접경지역 포사격을 중지하라는 상부의 구체적인 지침이 아직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9·19 남북 군사합의를 복원하더라도 군 대비 태세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영승 / 합참의장 후보자> "우리 군이 대비 태세가 문제가 생기거나 공백이 생기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12·3 비상계엄에 군이 투입된 데 대해선 "합참의장 후보자로서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군은 헌법적 가치에 입각한 원칙과 기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지성림(yoonik@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