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입니다.

▶ 싱크홀 수사하랬더니…아내 잃은 피해자에 책임 물은 경찰

지난해 서울 연희동에서 발생한 대형 땅 꺼짐 기억하시나요?

당시 싱크홀에 빠진 차량의 운전자 남성은 크게 다치고, 아내는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사고 피해자인 운전자를 전방 주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이 기소를 유예해 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피해자가 처벌받는 상황이 발생할 뻔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신선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29일 오전 11시 26분, 도로를 달리던 흰색 SUV차량 한 대가 피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땅속으로 고꾸라집니다.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너비 4미터·길이 6미터·깊이 2.5미터 규모의 대형 땅 꺼짐.

운전자 80대 남성은 중상을 입었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70대 아내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뒤 한때 맥박을 회복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경찰이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지난 2월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방을 주의깊게 살피지 않아 싱크홀을 피해가지 못했다며 과실이 있다고 본 건데, 결과적으로 아내를 잃은 싱크홀 피해자만 이 사고의 유일한 피의자가 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앞에 차들은 피해서 갔잖아요…옆에 분이 돌아가셨기 때문에…어쨌든 운전하다가 사고 난 경우에는 본인 조그만 과실이 있더라도…"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올해 초 A씨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운전자 본인도 다친 피해자이고, 숨진 동승자와의 관계, 싱크홀이라는 이례적인 상황 등을 고려해 기소는 지나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작 사고의 근본 원인인 싱크홀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피의자 없이 내사 종결됐습니다.

서울시는 앞서 "지반과 호우, 매설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사고 원인을 발표했는데, 경찰은 관련자들에게서 싱크홀 발생 책임을 물을 만한 뚜렷한 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 '불법 도박' 이진호, 이번엔 만취 음주운전 적발

지난해 불법 도박으로 논란이 된 개그맨 '이진호' 씨가 이번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어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습니다.

이씨는 어제 새벽 인천에서 양평까지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데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1%로 측정됐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요구로 채혈 측정을 한 상태입니다.

이와 별개로 이씨는 불법 도박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의 소속사 SM C&C는 "이 씨가 일말의 변명과 핑계 없이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법적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포항 폐배터리 재활용공장서 황산 누출…2명 화상

어제 오전 포항에서는 폐배터리 재활용공장에서 황산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노란 작업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황소 탱크 위에 올라가 현장 수습에 나섰는데요.

이번 사고는 공장 내 탱크에서 황산을 주입하던 중 황산 1ℓ 가량이 누출돼 며 발생했습니다.

해당 공장은 GS 계열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로,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리튬과 코발트 등의 추출 과정에 황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고로 30대 직원 2명이 손과 목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밸브 잠금과 누출 황산 수거 등 안전조치를 완료했습니다.

지금까지 사건 사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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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훈(sunghun9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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