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가 일찌감치 가을야구 탈락 확정 결과를 받아들었습니다.

지난해 우승팀이었던 KIA의 몰락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뭐가 문제였을까요.

우준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작년 10월 28일 / 삼성-KIA전> "7년 만에 한반도를 뒤덮는 호랑이 물결!" "2024 통합 우승 챔피언, KIA 타이거즈입니다!"

불과 1년 전 1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KIA.

시즌 개막을 앞두고 KIA가 1강을 넘어선 극강이란 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민훈기 / 스포티비 해설위원> "저는 전혀 예상 못했고 주변에도 KIA가 올 시즌 상위권에서 밀려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전문가들의 예측이 보란듯이 빗나가면서, KIA는 잔여 6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가을야구 진출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예기치 못한 몰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건 부상 악령.

작년 정규시즌 MVP 김도영이 올 시즌 개막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등 올 시즌 단 30경기 출장에 그친 채 지난 8월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외에도 김선빈, 나성범, 곽도규, 황동하 등 핵심 전력들이 줄부상에 시달렸습니다.

한때 오선우, 김호령, 윤도현, 성영탁 등 백업 자원 및 신예들이 분전하며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KIA.

7월 기존 주전들의 복귀로 1위 탈환을 꿈꿨지만, 결과는 7월 6일부터 13경기 동안 1승 1무 11패. 2위에서 7위로 추락했습니다.

<민훈기 / 스포티비 해설위원> "잘해주던 선수들은 떨어지고 또 기대했던 베테랑들은 와서 다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하니까…오래 아팠던 선수들이 와서 바로 잘해주리라고 기대하는 건 사실 불가능이거든요."

베테랑 양현종, 불펜의 핵심 조상우·정해영 등 마운드의 부진 역시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통합 우승 후 가을야구 실패로 이범호 리더십에까지 의문 부호가 나오는 상황.

겨우내 KIA가 절치부심에 성공해 다음 시즌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우준성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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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성(Spacesh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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