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전산망의 핵심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시작한 리튬이온배터리의 반출 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완진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입니다.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난 불은 오늘 새벽 여섯시 반쯤 초진이 잡혔지만, 여전히 화재의 위험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완진 선언을 미룬 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불은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옮기기 위해 전원을 끄고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국정자원은 당시 불이 날 것을 우려해 배터리와 서버를 분리해 지하로 옮기는 중이었는데, 갑작스레 불꽃이 튄 겁니다.

당시 현장에는 국정자원이 작업을 맡긴 도급사 직원과 감리단, 전문 제조 장비 업체 관계자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산실 안에는 배터리와 서버 간 간격이 좁아 불길을 잡는데에 어려움이 있었고, 결국 배터리 팩 384개가 모두 탔습니다.

이 불로 40대 남성 작업자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직원 1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연기와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한편, 물이 담긴 이동식 수조를 설치하고 배터리를 담그고 있습니다.

고정된 배터리 나사를 풀고, 들어내는 작업을 직접 해야 하는데, 불에 눌러붙어 해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억지로 떼어낼 경우 충격에 재발화 가능성도 있어 완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소방청은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단장으로 하는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김 대행이 현장에 출동해 직접 지휘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의 위험성을 모두 제거해야 복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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