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몽골에서는 최근 쌀 소비량이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척박한 환경에 쌀 생산이 쉽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연구 끝에 40년 만에 몽골에서 처음으로 쌀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몽골은 최근 곡물 위주로 식단이 변화하면서 쌀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몽골 정부는 지난 1980년부터 쌀 생산을 위한 노력을 진행했지만, 척박한 환경과 재배 기술 부족 등의 문제로 실패해 왔습니다.

결국 지난 2023년 몽골 정부는 우리나라에 '몽골 적응 벼 재배기술 개발사업'을 요청했습니다.

<잠발체렌/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 차관> "몽골 대통령이 제안한 '식량 공급 및 안전보장 국가 운동'의 목표에는 주요 19개 식품(쌀 포함)의 국내 수요를 전량 자급한다는 원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몽골 지역 환경분석과 몽골에 적합한 벼 품종 선발 시험 등을 진행했고 2년의 노력 끝에 벼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재배에 성공한 벼 품종은 우리나라 품종인 '진부올벼'로 지난 1992년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품종입니다.

<오명규/KOPIA 몽골센터 소장> "올해 몽골에서 4개의 품종을 재배했습니다. 그중에서 몽골에 맞는 품종으로서는 극조생종인 진부올벼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나타냈고 잘 영글었습니다."

농진청은 이번 벼 재배 시험 성공으로 우리나라 벼 재배 기반 산업의 수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황용/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우리 기술로 몽골 농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각종 국산 농업 투입재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외 원조를 받아야 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해외에서 농업기술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화면제공 농촌진흥청]

[영상취재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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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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