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한국 작가 최초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외벽을 장식한 이불 작가의 30년 예술 여정을 담은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적인 아티스트 장 미셸 바스키아의 특별전도 시작됐는데요.

긴 이번 추석 연휴, 볼만한 전시를 이화영 기자가 골라드립니다.

[기자]

기계와 결합해 어떤 공격도 막아낼 것 같은 강력한 갑옷을 두른 신체.

완벽한 형상이라기엔 머리와 팔다리가 불완전한 몸으로, 완전하길 바라는 인류의 욕망과 기술, 권력 사이 관계에 대한 냉소가 담겼습니다.

뉴욕현대미술관 개인전 개최,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등 글로벌 스타인 이불 작가의 30년 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서베이 전시가 열렸습니다.

신체와 사회, 인간과 기술의 관계, 이와 엮인 권력 등을 탐구해 펼쳐낸 작가의 조형 언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불 / 작가> "제 관심사는 제가 자라온 과정, 배운 내용,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내가 겪는 현상 이런 것들이어서, 작업 안에는 그런 것들이 되게 여러 방식으로 포진해 있어요."

지난해 한국 작가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정면 외벽에 선보였던 신작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은 피카소, 천재 예술가.

28년 짧은 생애에도 전 세계에 각인된 장 미셸 바스키아.

스무 살 시절 거리에서 미술계로 전환점을 맞이한 순간부터 생애 마지막 시기까지 그가 남긴 상징적 기호들이 한데 소개됩니다.

전시장 한 면을 꽉 채운 캔버스 위로 기록된 수천 개의 단어와 기호들은 작품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디터 부흐하르트 / 큐레이터> "바스키아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으로 '지식의 방'을 만들어냈어요. 과학과 역사, 인종차별, 노예제도, 제국주의 같은 다양한 주제를 작품 속에 녹여냈습니다."

바스키아가 창조한 소통의 언어는 내년 1월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예성 이승욱]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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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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