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닝 하시나요? 최근 국내 러닝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불황 속 러닝 신발, 의류 등은 소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유통업계는 러닝 특화 매장을 열거나,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등 '러닝족' 잡기 경쟁에 나섰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북촌에 위치한 한 스포츠 브랜드 매장입니다.

일반 판매점과 달리, 이곳에서는 원하는 러닝화와 러닝복 사이즈를 골라 빌리면, 곧바로 북촌 일대 러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러닝복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 봤는데요.

출근 차림으로 왔지만 금세 도심 러닝을 즐길 준비가 됐습니다.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전국 곳곳에서 러너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김명서/ 경기도 시흥시> "러닝을 하고 나니까 몸도 가벼워지고 손발 저림이나 혈액 순환에도 좋은 것 같아요. 신발을 제가 알아서 샀는데 조금 불편해서, 여기선 신어볼 수 있으니 너무 좋아요."

<윤선호/ 광주광역시 남구> "오늘 달리고 싶어서…저는 광주에 사는데요. 달리러 서울에, 용품도 구경하러 여행 겸 왔습니다."

국내 러닝 인구가 1천만 명에 육박하고, 러닝 용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자 기업들은 러닝 카테고리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이찬호 /이랜드월드 커뮤니케이션팀 대리> "아마추어 러너부터 엘리트 러너까지 다양하게 방문해 주시고 계신데요. 최근에는 직장인분들도 퇴근 후에 많이 방문해주고 계십니다. "

백화점들도 앞다퉈 러닝 전문 매장을 속속 입점시키는 추세입니다.

이 백화점에선 올 상반기 러닝 관련 매출이 작년 대비 23% 증가했습니다.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4조원에 육박했는데, 업계는 이 가운데 러닝화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패션·뷰티업계부터 식품업계까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마라톤 행사를 여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비용 부담이 적은 러닝의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통업계의 러닝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최승열]

[영상편집 권혁주]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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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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