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특수건강검진을 받는 경찰관의 75%가 '건강 이상' 소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건강에 위협을 받는 경찰관은 늘어나는데, 건강검진 비용 지원은 소방관의 절반도 안 될 정도로 부실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업무 특성상 야간 근무 비중이 높은 경찰공무원.

장시간 순찰차를 타야 하고, 술에 취한 사람들의 행패에 시달리는 등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누적되기 십상입니다.

그렇다보니 특수건강검진에서 유소견과 요관찰자 진단을 받는 비율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75%에 이르렀습니다.

야근하는 경찰관 4명 중 3명꼴로 건강 이상이 나타난 건데, 건강검진 지원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23년 14만 1,493원으로 오른 뒤 3년째 제자리걸음, 평균 37만원인 소방관 건강검진 비용과 비교하면 40%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검진 항목도 정작 필요한 건 빠져 있었습니다.

청력과 혈압, 혈액 검사 등 기본적인 항목이 중심이고, 그나마 최근 갑상선호르몬 검사와 상복부 초음파가 추가됐습니다.

근골격계 검진과 흉부·폐기능 검진은 여전히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한병도 / 국회 행정안전위원(더불어민주당 의원)> "특별한 헌신에는 특별한 관리와 보상이 필요합니다. 특수건강검진 수검 대상을 전체 경찰관으로 확대하고 검진 단가도 대폭 상향해서…"

검진 항목을 늘리고 13만 경찰관 전체에 대해 실시할 경우, 예산은 기존 106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영상취재 함정태]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김두태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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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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