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배달, 가전에 이어 이젠 택시도 구독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택시 호출 업계도 고객 선점을 위한 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건데요.

다만 비구독자는 소외될 수 있어 전체 서비스의 질이 올라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후발 주자인 우버택시가 최근 '점유율 확대'를 위해 구독상품을 신규 출시했습니다.

월 4,900원 멤버십에 가입하면 택시를 탈 때마다 최대 10%를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로, 5점 만점에 4.8점 이상의 높은 평점을 받은 기사들을 우선 배차합니다.

<지은주 / 우버 택시 운영팀장>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요. 올해 들어서 매달 최고치의 승객분들의 수치를 기록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신규로 사용하시는 승객분들 또한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인지도는, 해외에서 우버 택시를 타 본 고객들이 국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 갈 계획입니다.

<문성봉 / 택시 기사> "저도 일본 가서 느꼈지만 이게 한 번 쓰게 되면 계속 쓰게 되거든요. 놀란 게 엊그저께 할머니가 타더라고요. 자제분들이 (예약을 해준 거죠). 많이 프로모션을 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너무 오래 기다린다는 거죠."

선두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앞서 월 4,900원~5,900원을 내는 구독 멤버십을 선보였습니다.

우버와 달리 렌터카,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등 자사의 다른 서비스로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두 회사는 구독 상품의 혜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전체 서비스질이 높아질지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구독자들만 빨리 호출하고 혜택을 받다 보면, 구독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겁니다.

월 5,000원 수준, 비슷한 금액으로 시작하는 택시 구독 서비스의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입니다.

가격이 비슷하니, 청결한 택시, 친절한 기사, 안전한 운전 등 운행 품질에서 승패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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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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