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동네 골목과 도로 곳곳에서 배달 오토바이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배달업 종사자가 늘면서 교통사고 건수도 급증하자 한 배달앱 업체가 라이더 교육 기관을 만들었습니다.

김도헌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배달 오토바이가 달리는 차량들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파고듭니다.

최근 배달업 종사자가 늘면서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도 지난해보다 25.2% 뛰었는데, 실제로 배달업 종사자 10명 중 8명은 배달 중 사고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한 배달앱 업체가 경기 하남시에 라이더스쿨을 열고 이륜차 전문 안전교육에 나섰습니다.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자체 교육에 나선 후로 2만 2천여 명이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 이수자의 재해율은 절반 아래로 줄었습니다.

<김형수 / 배달업 종사자> "출발 직전에 좌우 숄더(어깨) 체크를 하거든요.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이거 하고 안 하고가 큰데…저와 제 가족을 위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면 개인적으로 필수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내 교육장에는 빗길과 경사로 등이 연출돼 있어 상황별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교육을 받아봤는데요.

미끄러운 바닥 위에서도 안전하게 브레이크를 잡는 요령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1년에 두 번 교육을 이수하면 조건에 따라 상생지원금 등 혜택을 제공하는데, 해당 업체는 라이더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범석 / 우아한형제들 대표> "라이더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배달 문화의 완성이라 생각하고…"

4년 연속 산재 1위라는 악순환을 끊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정착시키는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권혁주]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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