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의 도심 속 빈 땅이 시민과 기업의 손길로 숲으로 거듭났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 흡수원은 물론, 아이부터 반려견까지 함께 쉬어 갈 수 있는 열린 숲이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숲속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삽을 든 채 모처럼 흙을 만집니다.

부드러운 흙을 파고 돌멩이를 골라낸 뒤 산수국을 조심스럽게 심습니다.

화분에서 꺼낸 산수국은 파인 흙 속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습니다.

<유연석 / 제주시 오등동> “제주 산수국을 심었어요. 새 생명을 심는다는 게 좋았어요. 또 오고 싶어요.”

도심 속 유휴부지가 초록빛으로 채워지면서 어린아이부터 반려견까지 함께 즐기는 열린 숲으로 변신했습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3호 근린공원의 남는 공간을 기업 참여로 조성한 첨단도시숲입니다.

<이지은 / 참여 기업 매니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흡수원 역할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휴일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사라봉 공원 안에서는 또 다른 도시숲인 사라노을숲이 문을 열었습니다.

흥겨운 관악 소리가 숲을 울리고, 시민들은 나무 판에 숲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삽을 들고 멀구슬나무부터 작은 식물까지 심으며 숲을 채워 갑니다.

앞으로 두 도시숲은 생태 체험과 환경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김아인 / 지역 비영리 법인 사무국장> “향후 많은 분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숲에서 하는 교육이나 문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용할 계획입니다.”

초록이 더해진 도심 속 숲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쉼터이자 기후 대응의 현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류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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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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