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와 일본 지역의 안보 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는 미국 국방부 고위 인사가 중국을 견제하는데 한국군의 역량이 큰 도움이 될거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추진중인 한미간 동맹 현대화 방안에도 미국의 이같은 기조가 담길 것으로 관측됩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한국계 미국인 존 노 미 국방부 차관보 지명자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2차대전 이후 가장 빠른 군비 확장이라면서 특히 서해에서 중국군의 활동은 한국을 위협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존 노/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 지명자> "중국의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과 대만 해협, 남중국해에서의 행동을 보면 그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한국군의 많은 역량이 중국을 견제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과 미사일 방어, 우주전 능력을 비롯한 전투력은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의 위협에 맞서 의미있는 영향을 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늘리고 이를 통해 강화된 전력으로 더 큰 안보 책임을 지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존 노/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 지명자> "일본과 한국, 호주, 필리핀은 우리의 동맹국들입니다. 제가 상원에서 인준된다면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미 국방부 인태 차관보는 한중일 3국과 대만, 호주, 인도 지역의 안보 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는 요직으로, 이같은 발언은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주한미군을 포함한 지역 내 미군은 물론 한국군의 역할까지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한미동맹 현대화를 언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로 읽혀집니다.

존 노 지명자는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뿐 아니라 감축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조만간 공개될 미국 국방전략서를 통해 한국군의 전력 강화를 요구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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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