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이스라엘 생존 인질의 석방 절차가 시작되고, 이스라엘군도 단계적 철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지윤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인질이 곧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합의된 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선'을 의미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 가능하도록 미국과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도 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며 "세부사항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합의 소식을 환영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현지시간 9일 내각 회의를 소집해 하마스와의 1단계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신속하게 후속 조치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이르면 오는 11일 이스라엘 생존 인질 전원을 석방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48명, 이 중 생존자는 20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발표했는데요.

이스라엘이 평화 구상에 즉각 동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를 향해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며 합의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하며, 최근 2주년을 맞은 가자전쟁이 휴전이나 종전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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