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휴전협정 1단계에 합의하면서 2년 넘게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하마스의 무장해제 등 넘어야할 과제도 산적하다는 분석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하며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당시 기습공격으로 1,200명 넘게 죽고 251명이 인질로 끌려가자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전쟁'을 즉각 선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지난 2023년 10월)> "적은 전례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이스라엘 국민은 군과 사령부 지시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전쟁 중이며 승리할 겁니다."

이스라엘은 공중 공습과 지상전 등 총공세를 퍼부었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년간 6만6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난민(지난 2일)> "갈 곳이 없어요. 사실 우리는 죽음을 피해 도망친 거예요. 방금 폭격이 있었고, 그래서 모두 뛰쳐나왔습니다."

하마스를 지원하던 레바논 헤즈볼라는 사실상 와해됐고, 이른바 '저항의 축' 중심인 이란 역시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에 무기력하게 노출되며 약화했습니다.

그사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두 차례의 짧은 임시 휴전을 가졌고 휴전 협상을 벌여왔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공전하는 협상 논의에 물꼬가 트인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평화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72시간 내 인질 전부 석방과 하마스의 무장해제 등 20가지 항목의 평화 구상을 제시했고, 이스라엘도 합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9일)>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린 가자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이 계획에 동의해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감사드립니다."

다만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와 전후 가자지구 통치 방식 등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하마스가 평화구상의 핵심조항인 무장해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후 가자지구 통치와 재건 방식 등을 놓고도 갈등을 빚을 수 있습니다.

<무사 아부 마르주크 / 하마스 고위관리(현지시간 3일)>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이 아닌 사람이 팔레스타인인을 통제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마스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자 휴전 1단계 합의의 첫 번째 고비는 생존 인질의 무사 귀환과 이스라엘군의 철수 여부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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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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