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장해제 요구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지윤 기자.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20명 전원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휴전 1단계에 합의한 것에 따른 건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가자지구 종전이 지속적이고 영원한 평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남아 있던 모든 인질의 석방을 확보했고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풀려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석방이 이뤄지는 날은 "기쁨의 날이 될 것"이라며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이집트에 직접 방문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 지금까지 7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이번이 여덟번째"라고 자축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합의 내용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하마스는 무장해제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연립정부의 극우파 각료들은 평화구상 1단계 합의안에 반대했는데요.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휴전 합의안 의결을 앞두고 "테러리스트들을 풀어주는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재무장관 또한 가자지구 군사작전이 계속돼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는데요.

이스라엘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향후 휴전 이행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에 발표되죠.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고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9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을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는데요.

전날 발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평화구상 1단계 합의도 자신의 성과에 포함한 겁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버지의 수상 자격을 강조했고 백악관도 "평화 대통령"이라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벌인 압박이 가자지구 평화 협상 가능성으로 더 가속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외면할 경우 발생할 파장을 우려하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지난 6일 이미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 직후인 지난 1월 31일 마감된 바 있습니다.

수상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여러 차례 노골적으로 수상 야욕을 드러내온 만큼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