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를 마친 정치권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준비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지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공수가 뒤바뀐 여야의 격전이 예상되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민주당은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여당인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윤석열 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이른바 내란 종식의 완수를 이뤄내겠다는 각오입니다.

특히 민주당 3대 개혁의 하나인 사법 개혁의 핵심에 '대선개입 의혹'을 받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관례였던 대법원장의 이석을 허용하지 않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집중 추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 대법원장을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혐의 사건 재판장 지귀연 판사, 그리고 검찰청 폐지에 반대하는 일부 검사들을 향해 "개혁에 저항하는 반동의 실체들"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지도부 회의에서 있었던 정청래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 국감은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의 국감입니다. 민주당은 전 정부의 불법과 실정으로 망가진 곳을 고치고 내란의 상흔을 메우고 개혁을 완성하는 국감으로 국민의 기대에 반드시 응답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감 증인 채택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기업의 오너나 대표의 불필요한 증인 출석은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관세협상에 재계 도움이 많이 필요하고, 민생회복에 재계가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재계가 국감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경제 활동에 전념하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이번 국정감사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파고들겠다고 벼르고 있는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국정감사 종합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종합상황실 현판 제막식에 참석한 장동혁 대표는 민생을 살피는 국정감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장 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이 민생과 국민의 삶을 살피는 여당보다 유능한 야당임을 국정감사를 통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의원) 107명 모두가 민생 싸움꾼이 되겠습니다."

기존 원내대책회의를 국정감사 대책회의로 전환해 상임위별 국정감사 현안도 점검했습니다.

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번 국정감사 기조는 독재를 저지하고 내 삶을 지키는 국감"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거짓을 끝까지 파헤치는 국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대 목표로 자유와 공정 수호, 경제성장의 회복, 국정운영의 투명화 등을 제시한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을 '이재명 정부 실정 고발'의 기회로 삼고, 정책 혼선과 민생 실패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런 연장선에서 국민의힘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여당에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야는 일찌감치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오전 지도부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에서 전한 내용인데요.

여당은 우선 이번 달 말까지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룰과 가산점 반영 방식 등을 포함한 공천 규정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광역·기초의원 공천의 경우 앞으로 당원 결정권을 훨씬 많이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잠재적 후보군에 대한 견제에도 나서는 모습인데요.

당 3대 특검 대응 특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을 규명해야 할 검찰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팀'이 사건을 넘겨받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오늘 지방선거를 앞두고 체제 정비를 위한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공식 출범시켰는데요.

기획단 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꼭 이겨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켜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특위들을 공식 출범시킨 국민의힘은 민생과 경제를 고리로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겠단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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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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