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 후 가자지구 주민들은 고향에 돌아왔지만, 하마스 대원들도 복귀하며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가자 휴전 정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들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져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모습입니다.

휴전 합의 1단계 발효 이틀 만에 50만 명 넘는 주민들이 귀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황폐해진 도시에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이스라 알간두르/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주민 (현지시간 11일)> "보시다시피 완전히 망가졌어요. 가자에서의 삶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젊은이든 노인이든 살 길이 없어요. 사람이 살 수 없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철수하자 전화와 문자로 대원 약 7천명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지구 곳곳에 복귀한 대원들은 현장 통제에 나섰습니다.

<하마스 경찰 (현지시간 11일)> "내무부 대원들은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점령군의 통제를 받지 않는 지역에 배치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대원은 교차로와 시장에…"

휴전 합의 2단계 협상을 앞둔 가운데,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최대 관건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하마스 내부 일각에서 '무장 해제 불가' 입장이 여전히 강경해 최종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는 "하마스와 저항군이 보유한 무기는 인민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기 땅에서 추방한다는 건 터무니 없다"면서 만약 이스라엘이 다시 공격한다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맞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인질들이 풀려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3일 이집트에서 가자지구 휴전 관련 정상회의를 엽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공동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프랑스와 독일 등 20여개국 정상들도 참석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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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