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오늘(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수차례 조사를 거부하던 윤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이 발부돼 집행을 예고하자 자진 출석의사를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특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부터 시작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피의자 조사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 30분부터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소환에 응한 건 지난 7월 재구속 이후 처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외환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라는 특검 측 소환 요구는 두 차례 거부했습니다.

특검은 지난 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집행할 예정이었는데요.

다만 집행 소식을 들은 윤 전 대통령이 이미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평양 무인기 의혹' 등 외환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인적 조사와 영상 녹화를 포함해 모든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미 앞선 조사에서 충분히 입장을 밝혔다며 진술 거부 이유를 밝혔는데요.

특검은 그럼에도 조사 실익이 충분히 있다며, 진술 거부는 방어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데다 양형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사 내용을 종합해 이달 중 윤 전 대통령 추가 기소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오전 10시부터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피의자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계획을 듣고도 국회에 알릴 의무를 위반하는 등 비상계엄 과정 전반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조사 내용이 많은 만큼 오는 17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조 전 원장 조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특검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신병 확보에는 실패했는데요.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을 세웠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신속히 법원 판단을 다시 받겠다며 구속영장 재청구를 예고했습니다.

법원의 기각 결정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박 전 장관의 지위와 책무를 고려할 때 납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특히 박 전 장관이 위법성을 인식하게 된 경위나, 취한 조치의 위법성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는 기각 사유는 수긍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의 호출을 받을 당시 모든 정부 부처가 평안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비상계엄 선포의 실체적 요건을 갖추지 않았단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충분히 인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검은 기각 사유를 분석해 보강 수사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순직해병 특검은 오동운 공수처장을 입건했죠.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해병특검은 오늘 오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쯤 공수처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요.

특검은 앞서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를 수사하며 지난 3월에도 공수처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또 다른 범죄 혐의를 포착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재승 차장을 비롯해 송 전 검사의 고발 사건을 담당한 주임검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해병 순직 사건 수사를 담당한 공수처 수사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연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이대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린(yey@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