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의 재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한 김 씨의 육성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증권사 직원과 수시로 통화한 내용이 담겼는데요.

한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는 자신의 두 번째 재판에 1차 공판과 마찬가지로 검은 정장에 마스크를 쓰고 출석했습니다.

법원은 김 씨의 계좌를 관리한 증권사 직원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고 김 씨는 직접 발언 없이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증인신문에서는 김 씨가 증권사 직원과 수시로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는데,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인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김 씨가 인지하는 듯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김 씨는 증권사 직원 박 모 씨에게 "내가 40%를 주기로 했다", "6대 4로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이 대목이 김 씨가 주가조작 세력과 투자 수익을 나누려고 한 것이라고 의심했습니다.

증인 박 씨 역시, 유가증권시장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김 씨는 이득을 보는 등 누군가 관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김 씨 측은 추측에 의한 증언이라고 반박하며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재판에는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도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강 씨는 김 전 의원의 공천이 명태균 씨가 해준 여론조사의 대가라고 증언했는데, 재판부는 전해 들은 사실이라 증거능력이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김 씨의 3차 공판을 다음 달 7일로 지정하고, 명 씨를 증인으로 불러 관련 내용을 신문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지만 특검은 이들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편집 노일환]

[그래픽 김두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채희(1ch@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