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안 되는 이 시각 핫한 이슈를 픽해드리는 <뉴스핫픽> 시작합니다.

한때 혈세 낭비라는 거센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전남 함평군의 한 조형물이 금값 폭등과 함께 대박을 터뜨리면서 그 위상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금값이 오를 때마다 덩달아 뛰어오르는 이 조형물의 현재 가치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전남 함평군이 17년 전, 세계 나비 곤충엑스포를 기념해 공개한 황금박쥐 조형물입니다.

원형고리 안에 황금박쥐 4마리가 엇갈려 있고, 중상단에 대형 황금박쥐 1마리가 호기롭게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 황금박쥐 조형물이 공개 전부터 논란이었던 건 제작에 무려 순금 162kg이 동원됐기 때문입니다.

제작에 처음 돌입한 2005년 당시 순금 매입 가격은 1돈에 6만 4천 원!

황금박쥐상을 제작하는데 약 28억 원의 비용이 소요됐는데요.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가 감당하기에는 다소 벅찬 거액이었습니다.

하지만 금값이 하루하루 천정부지로 치솟은 지금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오늘 순금 시세 기준으로, 황금박쥐상의 가치는 무려 363억여 원!

17년 만에 몸값이 약 13배 가까이나 급증했습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황금박쥐상 가치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뜨거운데요.

비트코인보다 성공적 투자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온라인에서는 전라도 워렌버핏이란 칭송까지 붙을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금값이 이렇게 비쌀 때, 황금박쥐상을 팔아서 군 예산으로 편입시켜 재정에 보탬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원까지 제기됐다고 합니다.

당시 군의 상징성과 기념의 의미를 담아 제작된 특별한 조형물이지만, “보관만 하기엔 아깝다”, “차라리 지금 수익을 실현하자”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네요.

한때 비난과 조롱의 상징이었던 황금박쥐상이 이제는 금값 상승에 힘입어 ‘재테크의 아이콘’으로 재조명받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핫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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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youst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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