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 전쟁 휴전 협상에서 성과를 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조만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예고했는데요.

'토마호크 압박 카드'가 통한 걸까요?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전후 미·러 무역 문제 등을 2시간가량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고 진전을 봤다"며 2주 내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에서 회담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러시아와 헝가리도 회담 준비에 착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성사된다면 '노딜'로 끝난 8월 알래스카 회담 후 두 번째 만남이 됩니다.

가자 휴전 성과에 고무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도 "때가 됐다"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회담을 주최합니다. 정말 때가 된 겁니다. 저는 (전쟁을) 여덟 번이나 끝냈고 이제 아홉 번째도 끝낼 것입니다."

미·러 정상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하루 전에 이뤄졌습니다.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지원이 주요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일단 효과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유리 우샤코프 / 크렘린궁 외교 보좌관>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토마호크가 전황을 바꾸지 못하며 평화적 해결은 물론 미러 관계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 우크라이나 요구대로 토마호크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후 사뭇 달라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푸틴은 그 아이디어(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지원)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미국을 위해 토마호크가 필요합니다. 많이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필요합니다. 나라를 위해서라면 (재고를) 고갈시킬 수는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한 날, 러시아는 드론 300여 대와 미사일 수십 발을 우크라이나에 퍼부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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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