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 이종섭 전 국방장관과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순직해병 특검 주요 피의자 7명에 대한 구속 심사가 한꺼번에 진행됩니다.

특검 사무실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10시 10분부터 이종섭 전 국방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시작됐습니다.

이 전 장관은 수사 외압 주도 혐의를 인정하냔 취재진 질의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말하고 들어갔는데요.

오후엔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6명의 영장 심사도 차례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됩니다.

총 1,3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의견서를 낸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경우 100쪽의 발표 자료도 준비했고, 구속 심사엔 류관석 특검보 등과 담당 검사들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채 해병 수사에 국방부 수뇌부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판단한 만큼, 범행 중대성뿐 아니라 진술 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할 계획입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6개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은 수사외압 과정 전반을 주도한 주범으로, 나머지 4명은 사건 기록 회수·재검토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하고 박정훈 대령을 항명 혐의로 무리하게 수사하게 했단 혐의 등을 받습니다.

함께 구속 기로에 놓인 임 전 사단장의 경우 무리한 수색 작전 지시로 채 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와 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영장 심사에서는 '수사 외압' 개별 단계마다 개개인의 혐의가 얼마나 소명되는지, 또 피의자들끼리 서로 말을 맞췄다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종료 한 달여를 남겨두고 특검이 무더기로 신병 확보에 나선 만큼, 이들 구속 여부가 수사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의혹의 가장 윗선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는 불발된 건가요?

[기자]

네, 애초 해병 특검은 이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서며 윤 전 대통령을 수사 외압 사건의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습니다.

정점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만을 남겨둔 채, 오늘 오전 첫 소환을 통보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하루 전날 출석 불응 통보를 했고 실제 오늘 특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추가 소환 통보를 언제 할지 고심 중인데, 오늘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향배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 내란 특검이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내란 특검은 오후 3시부터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박 전 장관을 영장 기각 뒤 다시 소환해 조사합니다.

재소환을 앞두고 박 전 장관 휴대전화 추가 압수수색과 법무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 진술 증거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했습니다.

오늘 조사도 박 전 장관이 계엄 당일 소집한 간부회의 전후 정황 등을 토대로, 영장 기각 사유 쟁점이었던 비상계엄에 대한 박 전 장관의 위법성 인식 보강에 집중할 걸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면 구속영장 재청구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현장연결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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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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