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달 말 경주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은 상당히 비중 있는 만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예고했는데요.

무역 갈등에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까지, 차갑게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상당히 긴 시간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이 불발될 수 있다고 한지 하루 만에 말을 바꾸며, 이번 만남에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많은 문제와 의문, 그리고 막대한 자산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세는 희토류보다 힘이 세다 자신하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뿐 아니라 미국산 대두 수출과 핵 군축 문제까지 합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중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핵무기가 많지만, 4~5년 안에 더 많아질 것입니다. (푸틴과) 핵무기 긴장 완화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중국도 그 논의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또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라는 요구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회담이 가까워질수록 미중 긴장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자,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현재 미국은 노트북과 제트엔진 등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제품을 상대로 폭넓은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인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수출 통제가 주요 7개국과의 공조 속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외부 압력을 이겨내고 세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역량을 구축했다며 대미 협상 자신감을 드러낸 상황.

미중 무역 갈등에 소프트웨어 긴장까지 더해지자, 가뜩이나 넷플릭스 실적 부진에 위축되던 투자 심리는 더 얼어붙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71%, S&P500 지수는 0.53% 밀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93% 하락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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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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