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22일)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새로운 무기체계인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험 발사를 참관하지 않아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요.

주한미군은 이례적으로 북한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새로운 무기체계'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북동 방향으로 극초음속 비행체 2개를 발사해 함경북도 어랑군 궤상봉 등판의 목표점을 강타했다고 했는데, 어제 우리 군이 추정한 발사 지점과는 약 5km, 사거리는 50km 정도 차이납니다.

구체적인 미사일 기종이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석 결과 북한이 최근 열병식 등에서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번에 쏘아올린 발사체 형상이 화성-11마로 기재된 신형 극초음속 활공체 형태와 유사하다는 점에서입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통상 마하 5, 시속 6,000km 이상의 매우 빠른 속도로 저고도에서 변칙기동하며 나는 만큼 궤적을 예측하기 어려운 게 특징입니다.

다만, 우리 군은 '비행 궤적'을 고려할 때 이 미사일이 고중량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포-11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분석 중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시험 발사를 현장에서 지켜보지 않았습니다.

시험발사를 참관한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미사일 개발이 '전쟁 억제력 고도화'와 '자체 방위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을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 대내 매체에도 해당 미사일 소식이 실리지 않은 점으로 미뤄 미사일 시험 발사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됐거나 북한이 미사일 도발 수위를 조절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수위 조절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탐색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주한미군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추가 행위도 자제하라고 촉구헀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정혜진]

[그래픽 김재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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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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