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증시가 예상을 밑돈 물가 상승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를 내릴 거라는 기대감이 금융 시장에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3%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2.7%, 8월 2.9%에 이어 상승률이 커졌습니다.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의류는 0.7%, 가정용 가구 등은 0.4% 오르는 등 수입 품목 위주로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다만, 전체 물가 상승률은 월가의 예상치보다는 낮았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0.2% 상승에 그치며 물가 상승을 억제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소비 위축을 우려해 관세 영향을 소비자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않고 일부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짐 불라드/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전 총재 겸 CEO> "미국 경제는 올해 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탄력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가 상승률이 일단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안도감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 4만 7천 선을 넘어섰고, 나스닥 역시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물가 지표 완화와 함께 대기업들의 감원 계획까지 이어지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시장이 해석한 겁니다.

<마이크 무시오/FBB 캐피털 파트너스 사장> "다음 주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위한 모든 시스템이 준비된 듯 합니다. 지금은 소비자들이, 특히 상위 계층에서 계속 지출하고 기업들이 계속 더 많이 벌고, 더 많은 것을 팔아 더 많은 수익을 내는 환경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두 번 남은 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각각 한 번씩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90%를 훌쩍 넘었습니다.

다만, 미 연방 정부 폐쇄로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연준이 금리 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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