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부터 APEC 주간이 시작됐죠.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후 어젯밤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도 이제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돌입했는데요.

특히 하루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두 번째 만남 등, APEC을 계기로 경주에서 펼쳐질 주요국과의 양자회담들에 시선이 쏠립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 APEC 관련 공식 일정들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APEC 기간에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이 진행되는데요.

한미·한중·한일 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가 연일 쏟아질 예정입니다.

우선 오는 내일 오후 이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양자 회담이 국내외 시선을 모으는 최대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가 두 정상의 대화 테이블에도 오를 전망인데요.

아직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의 운용 방식과 기간, 세부 금액 등 쟁점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최종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그럼에도 두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직접 결단을 내려 전격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8월 말 워싱턴에서 진행된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인데요.

대통령실은 "미국과 역대 최단기간 내 정상 간 상호 방문한다"고 이번 두 번째 만남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APEC 기간에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시점은 모레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11월 1일 오후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주석과 양자 대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요.

중국 정상의 국빈 방문은 11년 만이기도 합니다.

이 대통령이 어제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만큼, 내일 첫 한중 정상회담은 안정적인 관계 구축에 방점을 찍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더해 한반도 비핵화, 한한령 해제와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한 한중 협력 강화도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APEC을 계기로 한 북미 대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도 여전히 관심사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 일정 연장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어제 외신간담회에서 북미 회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하면서도, 갑작스러운 개최에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며 '깜짝 성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본 일정은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입니다.

다만 정식 개막 전에도 부대 행사들이 열리는데요.

우선 이 대통령은 내일 CEO 서밋 특별 연사로 참여해 APEC 일정에 본격 돌입합니다.

31일 1세션에서는 APEC 21개 회원 경제체와 UAE 왕세자, IMF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요.

이후 각국 경제 지도자와 기업인 등을 초청한 환영 만찬도 열립니다.

이튿날에는 21개 APEC 회원 경제체가 참석해 '신성장 동력'을 논의하는 2세션을 진행합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APEC 의장직을 인계하는 것으로, APEC 공식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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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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