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어제(30일)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무역협상은 다음주 쯤 서명이 가능할 것 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무역전쟁의 긴장은 낮췄지만 일부 과제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무역협상을 양국이 다음주 쯤 최종 마무리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무역협상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를 포함한 미중 무역협상이 마무리됐고 다음주에 서명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알려진 것 처럼 중국의 희토류 수입통제를 둘러싼 갈등이 잠정 해소됐고 미국도 중국에 부과했던 '펜타닐 관세'를 10%p 낮췄는데요.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내년 1월까지 미국산 대두 1천200만톤을 수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앞으로 3년간 매년 최소 2천500만톤을 구입할 것이라면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절차도 곧 진행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미중 정상의 무역 담판을 통해 미국은 소기의 성과도 거뒀지만 중국을 상대로 약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시진핑 주석이 '중국은 반격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이 미국에 굴복하지 않고 보복 의지를 보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양국 간 무역전쟁의 온도를 낮췄다고 평가하면서도 근본적인 갈등 요소로 인해 여전히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깨지기 쉬운 휴전'이라고 보도했고, CNN은 이번 회담 결과를 '위험 신호들'로 채워져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 전문가들과 관영 매체들에선 양국 정상이 미중 관계를 정상 궤도로 이끄는 역할을 했다며 "긍정적 성과"를 부각 시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앵커]

어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양국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일본 내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일본 언론들은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 회담 후 일본 취재진에게 "따뜻하게 환영받았다"면서 "이웃 나라이기 때문에 입장이 다른 여러 현안이 있지만, 리더십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일본 언론은 셔틀 외교를 이어가며 한일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도 주목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양국은 자국 우선주의로 기울어가는 미국과 관계 구축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고 봤고, 아사히신문은 "중국을 염두에 둔 안전보장 협력을 중시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늘(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데요.

두 정상이 만난다면 다카이치 총리의 첫번째 중일 정상회담이 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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