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이 열립니다.

오늘(3일) 법정 촬영도 일부 허용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열립니다.

오늘 재판은 공판 개시 전까지 언론사의 법정 촬영이 허용되는데요.

지난 9월 특검 수사로 구속된 이후 권 의원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권 의원은 김건희 특검 수사 대상인 통일교 청탁 의혹에 연루돼 지난 달 2일 구속기소됐습니다.

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22년 1월 권 의원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현금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통일교를 지원해주면 교인들을 동원해 대선을 돕겠다는 내용의 청탁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권 의원은 특검 수사로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특검은 윤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권 의원의 혐의가 입증된다고 보고 있는데요.

권 의원이 구속 이후에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법정에서 적극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도 열리죠.

오늘도 직접 출석한다고요?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10분부터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 출석할 방침입니다.

지난 주 약 4개월 만에 재판에 출석한데 이어 오늘도 법정에 나오는 건데요.

지난 기일에 이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증인신문이 진행됩니다.

곽 전 사령관은 앞서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인원들을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것을 명확히 기억한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군 투입은 질서유지 목적이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에 나섰고, 곽 전 사령관은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는데요.

오늘도 윤 전 대통령 측 반대신문이 이어지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적극 발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내란 특검 수사 상황도 알아보죠.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주요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우선 이르면 이번 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지난 달 23일 구속영장 기각 이후 박 전 장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는데요.

다음날 법무부를 압수수색하며 계엄 당시 구치소 수용공간 확보 지시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도 나섰습니다.

특검은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조만간 영장을 다시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요.

박 전 장관이 계엄의 위법성을 인지했는지 추가 수사를 이어가며 혐의 보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검은 지난 달 30일 추 의원을 처음으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뒤, 준비한 질문은 모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는 조사 내용을 검토하며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추 전 원내대표의 신병 확보 여부가 특검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 동력을 가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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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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