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오염을 줄이겠다며 종이 빨대를 사용했던 스타벅스가 7년 만에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른바 '종이 맛'과의 이별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지만, 종이 빨대 업계는 줄도산 위기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테이블 위에 놓인 음료마다 초록색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국내 최초로 종이 빨대를 도입했던 스타벅스가 7년 만에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한 겁니다.
실제로 매장에는 이렇게 흰색 종이 빨대와 초록색 플라스틱 빨대 두 가지가 구비돼 있는데요.
매장 내부를 둘러보니 대부분 플라스틱 빨대를 선택했습니다.
종이 빨대는 시간이 지나면 쉽게 흐물거리고 특유의 종이 향까지 나는 탓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 조서영 / 서울 서대문구 > "종이 빨대를 물고 마셔서 종이가 계속 녹아서 종이 맛이 나서 불편했던 거 같아요. 오늘은 플라스틱으로 먹어볼 거예요."
이에 더해 지난해 종이 빨대의 환경보호 효과가 미미하다는 보고서까지 나오자 스타벅스 측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종이 빨대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식물유래소재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했다"며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전용 수거함까지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종이 빨대 업체들은 정책 혼선 탓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입니다.
< 정진호 / 전국종이빨대생존대책협의회 공동대표 > "모든 걸 다 잃었어요. 정부 정책으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봤고…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길이라도 열어주시면 좋겠어요."
과거 정부는 돌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현장 반발이 거세지자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바 있습니다.
일관성 없는 규제로 애꿎은 업계와 소비자만 혼란을 겪은 가운데, 명확한 정책 방향과 함께 피해 업계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신용희]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김동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도헌(dohoney@yna.co.kr)
환경오염을 줄이겠다며 종이 빨대를 사용했던 스타벅스가 7년 만에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른바 '종이 맛'과의 이별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지만, 종이 빨대 업계는 줄도산 위기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테이블 위에 놓인 음료마다 초록색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국내 최초로 종이 빨대를 도입했던 스타벅스가 7년 만에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한 겁니다.
실제로 매장에는 이렇게 흰색 종이 빨대와 초록색 플라스틱 빨대 두 가지가 구비돼 있는데요.
매장 내부를 둘러보니 대부분 플라스틱 빨대를 선택했습니다.
종이 빨대는 시간이 지나면 쉽게 흐물거리고 특유의 종이 향까지 나는 탓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 조서영 / 서울 서대문구 > "종이 빨대를 물고 마셔서 종이가 계속 녹아서 종이 맛이 나서 불편했던 거 같아요. 오늘은 플라스틱으로 먹어볼 거예요."
이에 더해 지난해 종이 빨대의 환경보호 효과가 미미하다는 보고서까지 나오자 스타벅스 측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종이 빨대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식물유래소재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했다"며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전용 수거함까지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종이 빨대 업체들은 정책 혼선 탓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입니다.
< 정진호 / 전국종이빨대생존대책협의회 공동대표 > "모든 걸 다 잃었어요. 정부 정책으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봤고…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길이라도 열어주시면 좋겠어요."
과거 정부는 돌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현장 반발이 거세지자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바 있습니다.
일관성 없는 규제로 애꿎은 업계와 소비자만 혼란을 겪은 가운데, 명확한 정책 방향과 함께 피해 업계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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