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후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울릉도에선 공항건설 작업이 한창입니다.

울릉도 주민들의 기대는 벌써부터 크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데요.

곽준영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삼면이 동해바다로 둘러싸인 광활한 부지에서 땅을 메우고 다지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8천여 억 원을 들여 짓는 울릉공항의 공정률은 현재 약 70%.

목표 준공 시점은 오는 2027년 말로, 이듬해 시험 비행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운항이 본격화하면 1,200m 활주로에선 최대 80인승의 비행기가 뜨고 내립니다.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7시간 정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듭니다.

<이경애/울릉도 주민> "(방문객이) 많이 오시면 울릉도가 더 정비될 것 같아요. 지금도 깨끗하지만 더 깨끗해질 거고 (주민도) 더 밝고 더 싹싹한 섬으로 바뀌겠구나…"

<황말선/울릉도 주민> "많이 좋아지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픈 사람들도 있고 또 바쁜 사람들도 빨리 갈 수 있고…"

다만 기대만큼이나 주민들의 우려도 큽니다.

<현장음> "활주로 1,500m 즉각 연장하라!"

기상 악화가 잦은 울릉도의 특성상 비행기 이착륙 시 안전 확보를 위해 활주로가 더 길어야 한다는 겁니다.

<남한권/울릉군수> "무안공항 사고 이후 군민들이 굉장한 불안을 갖고 있습니다. 1,200m로 결빙지역 생기고 겨울때 정말 이탈하지 않느냐하는…"

정부는 일단 항공기 연료의 양과 승객수 등을 조절하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활주로 300m 연장시 사업비 1조원 가량, 공사 기간은 최소 3년이 늘어나고 더 깊은 바다를 메워하는 기술적인 문제도 걸림돌이란 설명입니다.

<김현기/울릉공항 건설사업관리단장> "수심이 60m까지 떨어지면 전 세계적으로 그정도 깊이 호안공사를 한 사례가 일단 없어요. 기술적으로 상당히 일단 불확실성은 확실한…"

대신 기존 설계엔 없던 활주로 이탈방지 시설을 포함해 항행안전과 등화 시설물 설치를 추진하는 등 보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곽준영 기자 / kwak_ka@yna.co.kr> "첫삽을 뜬지 5년 만에 울릉공항의 개항은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러 논란을 딛고 울릉도로 향하는 하늘길이 오는 2028년 활짝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김동준]

[화면제공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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