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놓고 정치권에서도 후폭풍이 거셉니다.

민주당은 검찰 내부의 반발을 "정치검찰의 항명"이라며 맹폭을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장외 여론전에 나섰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먼저 민주당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네. 이번 결정은 검찰의 항소 '포기'가 아닌 기계적인 항소권 남용을 자제한 것이란 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국민의힘이 항소 포기가 정권의 외압이라고 주장하며 이재명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한 데 대해서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박경미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오로지 대통령 흠집 내기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국정을 흔드는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부 검사장들이 집단 성명을 낸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줄을 이었습니다.

서영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이 무슨 짓을 했는지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때이지, 집단행동은 있을 수 없다"며 "이것은 검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민주당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야당의 정치 공세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정청래 대표는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정부 임기 끝까지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차돌처럼 단단하게 뭉쳐서 찰떡공조를 할 것을 우리가 또한 다짐했습니다. 여러분 당과 전부 그리고 대통령실은 한 몸 공동체입니다."

민주당은 결의문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로 무능 부패한 국민의힘 지방 권력을 심판하자"며 "민생 회복·내란 청산·개혁완수라는 역사적 사명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전 대검찰청에 이어 오후에는 법무부를 항의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국민의힘에선 40여 명의 의원들이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은 검찰 수뇌부를 규탄하고, 이번 '항소 포기' 사태의 정점에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엉망으로 망가지는 대한민국을 구할 방법은 이 대통령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 이재명을 탄핵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즉시 법원은 이재명에 대한 재판을 재개해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검찰 자존심을 대장동 일당에게 팔아먹은 정권의 부역자"라며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후에는 과천 법무부 청사를 항의 방문했는데요.

정성호 법무장관을 "범죄자들의 친구, 대장동 범죄 일당의 든든한 담벼락"이라고 비판하며 사퇴를 주장했고요.

이번 사태가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은 국회에서 당원들과 규탄대회를 벌이며 여론전을 이어간단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법사위는 조금 전인 4시 반부터 전체회의를 시작했는데요.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하고 있어 관련 내용을 둘러싼 격한 대치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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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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