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중국 광군제 할인 행사가 사실상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AI 기술이 대거 도입돼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요.
과열 경쟁과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로 꼽히는 광군제.
올해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AI 검색 기능을 도입해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검색창에 원하는 물건과 기능, 가격대를 입력하면 즉시 추천 상품을 찾아주는 방식입니다.
<우지엔/中 AI 업체 대표> "체형이 있는 사람들이 데이트할 때 어떤 치마를 입어야 날씬하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는지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11월 11일 하루 동안만 진행됐던 행사가 올해는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9년 처음 광군제를 시작한 알리바바는 5,300만 명의 유료 회원에게 10조 원이 넘는 할인 쿠폰을 제공했습니다.
온라인 판매 상인도 늘었는데, 소비자의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방송에선 A급을 보여주고, 실제로는 B급 제품이 배송됐다는 항의가 이어지는 겁니다.
<中 B급 물건 피해자> "이거 사기 아닌가요 했더니 판매자 대부분은 70~80%, 아니 90% 모두가 이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7일 무조건 반품' 제도가 일반화되면서, 의류의 경우 배송 후 입어본 뒤 사진만 찍고 반품하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상인들은 A4 용지만 한 태그를 붙이거나, 지퍼에 자물쇠를 달아 아예 입어보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합니다.
<中 의류 판매 상인> "정말 어쩔 수 없이 한 거예요. 이렇게 큰 빨간색 태크가 달린 위치도 아주 특별한데 / 이렇게 해놓으면 밖에 입고 나가기가 어려워요."
이런 가운데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중국의 연간 5% 성장률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쇼핑업체들이 로봇과 전기차까지 팔고, 퀵 배송까지 나서며 내수 침체 돌파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상시 할인 경쟁이 이어지면서 '광군제'의 매력이 점차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삼진(baesj@yna.co.kr)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중국 광군제 할인 행사가 사실상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AI 기술이 대거 도입돼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요.
과열 경쟁과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로 꼽히는 광군제.
올해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AI 검색 기능을 도입해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검색창에 원하는 물건과 기능, 가격대를 입력하면 즉시 추천 상품을 찾아주는 방식입니다.
<우지엔/中 AI 업체 대표> "체형이 있는 사람들이 데이트할 때 어떤 치마를 입어야 날씬하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는지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11월 11일 하루 동안만 진행됐던 행사가 올해는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9년 처음 광군제를 시작한 알리바바는 5,300만 명의 유료 회원에게 10조 원이 넘는 할인 쿠폰을 제공했습니다.
온라인 판매 상인도 늘었는데, 소비자의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방송에선 A급을 보여주고, 실제로는 B급 제품이 배송됐다는 항의가 이어지는 겁니다.
<中 B급 물건 피해자> "이거 사기 아닌가요 했더니 판매자 대부분은 70~80%, 아니 90% 모두가 이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7일 무조건 반품' 제도가 일반화되면서, 의류의 경우 배송 후 입어본 뒤 사진만 찍고 반품하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상인들은 A4 용지만 한 태그를 붙이거나, 지퍼에 자물쇠를 달아 아예 입어보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합니다.
<中 의류 판매 상인> "정말 어쩔 수 없이 한 거예요. 이렇게 큰 빨간색 태크가 달린 위치도 아주 특별한데 / 이렇게 해놓으면 밖에 입고 나가기가 어려워요."
이런 가운데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중국의 연간 5% 성장률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쇼핑업체들이 로봇과 전기차까지 팔고, 퀵 배송까지 나서며 내수 침체 돌파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상시 할인 경쟁이 이어지면서 '광군제'의 매력이 점차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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