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을 미국에서 건조할지, 한국에서 건조할지를 두고 한미 양국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스가' 프로젝트의 상징,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 대통령>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서 한반도 동해, 서해 해역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조 장소로 한화그룹이 인수한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 필리조선소를 콕 집으며 "미국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을 맞을 것"이라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부 장관> "우리는 국무부, 에너지부와 긴밀히 협력해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신중하게 이행할 겁니다.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최고의 능력을 갖추기를 원합니다."

구체적인 건조 방법을 두고는 말이 엇갈립니다.

우리 정부는 선체와 원자로는 한국에서 만들고, 연료로 쓰이는 농축 우라늄은 미국에서 들여온다는 방침입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저희는 지금 미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건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화는 10년 안에 미국에서 매년 2~3척의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한국 측은 한화가 핵잠수함 건조 경험이 없는 점 등을 언급하며 회의적인 반응이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핵잠수함이 한국 것인지, 아니면 미 해군에 인도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건조 장소 등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가 발표되기 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우채영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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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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