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 정치권도 연일 들끓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이 발생한 이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오늘 처음으로 국회에 나와 관련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사태의 주무부처 수장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오늘 국회 예결위 회의에 출석했습니다.

정 장관은 그제 출근길에 이어 오늘 국회에서도 검찰의 항소에 반대한 적은 없었으며 대통령실과도 상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대검에 신중히 검토하라고 한 게 무슨 외압이냐"며 "일상적으로 하는 얘기"라고도 언급했습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야당의 질의에는 "정치적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일종의 정치 보복적 수사 하나 때문에 장관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장관은 오전 예결위 전체회의에 이어, 지금은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상태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검찰 일각의 반발에 강력한 대응을 주장했죠?

[기자]

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지도부 회의에서 항소 포기 사태 관련 검찰 내부의 반발 목소리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정 대표는 전국 일선의 지검장과 지청장들의 반발을 가리켜 "항명이자, 명백한 국기 문란"이라며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검사들이 소동을 벌이는 건 증거조작과 조작기소, 협박수사가 드러날까봐 두려운 것"이라며 "겁먹은 개가 요란하게 짖는 법"이라고도 쏘아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과정에서 불법, 위법이 드러난 검사들에 대해 사법처리하겠습니다. 옷 벗고 나가면 전관예우 받고 변호사 개업해 떼돈 버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겠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 역시 "정치 검사들의 반란에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다른 공무원과 달리 항명에도 파면되지 않는 검사징계법, 사실상 '검사특권법'을 폐지하겠다"며 "항명 검사들은 해임 또는 파면의 징계를 받도록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어제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항의방문했던 국민의힘은 오늘도 규탄대회를 이어갔습니다.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모여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에 정권 차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사퇴를 외쳤는데요.

장동혁 대표는 "항소 포기의 정점에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며 "이 대통령 재판의 공소 취소로 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은 5개 재판, 12개 혐의를 모두 없애려고 할 것입니다. 법 앞에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독재자입니다. 법 위에 서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독재자입니다. 그래서 이재명은 독재자입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신중히 판단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점을 가리켜, "항소 포기 외압을 자백했다"며 "조폭이나 다름없는 외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현장연결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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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