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종묘 바로 앞 재개발 지역에 140m가 넘는 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되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학자들까지 책상 밖으로 나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종묘의 경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층 건물의 인허가를 전면 중단하라! (중단하라!)"

역사학과 고고학, 인류학 등 33개 학회와 협회가 종묘 앞 고층 개발을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조선시대 최상위 격식을 갖춘 건축물 종묘와, 세계유산의 열린 하늘을 지키기 위한 공개 토론 및 현장 검증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성주 / 한국고고학회 회장 > "이것이 선례가 되어 5대 궁궐과 조선 왕릉 주변도 거대한 콘크리트 숲에 둘러싸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재 종묘 인근 100m 구역은 문화유산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세운 4구역' 재개발 지역은 종묘에서 170m 가량 떨어진 곳부터 고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지주들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문화유산 관리 부처에 이어 학자들까지 들고 일어나 반대를 분명히 한 겁니다.

유네스코가 공개하고 있는 문건에 따르면, 종묘는 등재 당시 설정된 100m 완충구역 밖으로 현대적 도시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다며, 세계유산 구역의 조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층 건물 건설은 허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연경 / 한국건축역사학회 홍보이사 > "세계유산이 가지고 있는 유형적인 건물이라고 하는 특징 외에도 주변에 사람들의 모든 삶과 문화와 자연까지 포함하는 것을 세계유산 지정…"

하지만 찬반 사이 대화가 시작된다 해도 '완충구역 밖'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 '시야 훼손'의 기준을 어떻게 정의할지를 두고는 상당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장호진]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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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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