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됐지만, 주민들의 2차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메케한 냄새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날아든 분진에 출하를 앞둔 농작물을 모두 버릴 상황에 놓였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재가 발생했던 천안 물류센터에서 400여m 떨어진 배추밭.
김장철을 앞두고 속이 꽉 찬 배추가 그대로 묻혀 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배춧속을 살펴봤습니다.
이파리 군데군데 거무스레한 이물질이 붙어있습니다.
화재 당시 날아온 분진과 단열재 등 각종 잔재물이 배추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곳의 배추 8만 포기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번 주 출하를 앞두고 이 배추를 모두 버려야 하는 상황.
<정연엽 / 배추 재배 농민> "정말 눈물밖에 안 나옵니다. 현 상태에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거는 이거 제가 자식과 같이 키운 농산물을 이렇게 한순간에 그냥 다 버린다는 게 진짜 마음 아픕니다."
천안시는 이곳을 포함해 모두 2개 마을, 25만여 제곱미터 농경지에서 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꼬박 이틀하고도 12시간을 더 탄 대형 화재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윤미희 / 아파트 주민> "환기죠. 아무래도. 환기. 문을 열면 일단 냄새가 나니까 오히려 몸에 안 좋을까 봐 문을 닫고 생활하는 게 제일 불편하죠."
화재 열기로 주변 전신주의 전선이 녹으면서 일대 공장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2차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자치단체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과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피해 조사도 이뤄지는 가운데 도로 잔여물 정리와 관로 등 공공시설 파손 여부 점검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화재 건물 내·외부 CCTV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규희입니다.
[영상취재: 임재균]
[영상편집: 박진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규희(gyu@yna.co.kr)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됐지만, 주민들의 2차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메케한 냄새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날아든 분진에 출하를 앞둔 농작물을 모두 버릴 상황에 놓였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재가 발생했던 천안 물류센터에서 400여m 떨어진 배추밭.
김장철을 앞두고 속이 꽉 찬 배추가 그대로 묻혀 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배춧속을 살펴봤습니다.
이파리 군데군데 거무스레한 이물질이 붙어있습니다.
화재 당시 날아온 분진과 단열재 등 각종 잔재물이 배추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곳의 배추 8만 포기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번 주 출하를 앞두고 이 배추를 모두 버려야 하는 상황.
<정연엽 / 배추 재배 농민> "정말 눈물밖에 안 나옵니다. 현 상태에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거는 이거 제가 자식과 같이 키운 농산물을 이렇게 한순간에 그냥 다 버린다는 게 진짜 마음 아픕니다."
천안시는 이곳을 포함해 모두 2개 마을, 25만여 제곱미터 농경지에서 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꼬박 이틀하고도 12시간을 더 탄 대형 화재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윤미희 / 아파트 주민> "환기죠. 아무래도. 환기. 문을 열면 일단 냄새가 나니까 오히려 몸에 안 좋을까 봐 문을 닫고 생활하는 게 제일 불편하죠."
화재 열기로 주변 전신주의 전선이 녹으면서 일대 공장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2차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자치단체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과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피해 조사도 이뤄지는 가운데 도로 잔여물 정리와 관로 등 공공시설 파손 여부 점검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화재 건물 내·외부 CCTV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규희입니다.
[영상취재: 임재균]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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