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가 있으면 일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인식, 이제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여성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찍은 반면, 경력단절 비중은 역대 가장 작았는데요.

변화의 배경은 무엇인지, 김수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결혼 후에도 일하는 여성, 이른바 '워킹맘' 고용률이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15~54세 기혼여성은 740만3천 명.

이 가운데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1년 새 1.9%포인트 올라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입니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한 차례 주춤했지만, 고용률은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녀의 연령이 높을수록, 자녀 수가 적을수록 고용률은 더 높았습니다.

특히 13~17세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고, 영유아기에는 돌봄 공백 탓에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송준행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 "전체적으로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와 관련이 있고요. 육아나 출산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도 함께 복합적으로 영향을…"

경력단절 감소세도 뚜렷합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규모는 1년 전보다 8만5천명 줄어든 88만5천 명.

전체 기혼여성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1.3%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결혼, 임신·출산 등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유아를 기르는 기혼여성 3명 중 1명은 경력단절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랜 기간 일을 그만두면 직장 복귀가 어려워진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경력단절 기혼여성 중 10년 이상 장기 단절이 42.1%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고용률 개선이 이어지는 만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지원이 얼마나 더 확장될지가 관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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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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