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당시 지휘계통에서 관여했던 박철우 신임 중앙지검장이 오늘(21일) 첫 출근해 취임식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오늘 첫 출근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박 지검장은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항소포기와 관련한 내부 반발에 공감한다며 검사 징계 강화 등을 논의하는 정치권에는 이해를 구했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박철우 /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반발한다는 그 검찰 구성원의 생각과 정서, 저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 정서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도 좀 널리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게 제 소망입니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 지휘계통에 있었는데, 법무부로부터 '신중검토' 의견을 전달받은 뒤 수사팀에 재검토를 지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는데, 박 지검장은 자신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경위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사태 이후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추스리고 대장동 사건의 공소유지를 매끄럽게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박 지검장의 취임식이 진행됐죠?

취임사엔 어떤 메시지가 담겼나요?

[기자]

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내부 구성원들에게 자성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박 지검장은 최근 검찰개혁 국면에 놓인 검찰을 거론하며 "국민들로부터 수사권 행사의 형평성이 지적됐던 장면들을 성찰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치적 신념이나 관행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사건을 볼 때 국민을 지키기 위해 쏟았던 노력을 국민들이 다시 인정해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지검장은 검찰 보완수사권 존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내부 구성원 의견 수렴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에 대한 효율적인 사법통제와 검찰의 보완수사야 말로 국민들로부터 검찰의 존재의의를 새롭게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습니다.

항소 포기와 관련한 구체적 입장은 없었지만, 보완수사권 강조를 통해 어수선한 내부에 구심점을 마련해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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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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