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수도권 집값 오름세가 여전히 불안한 데다, 최근 1,47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등이 금리 동결 배경으로 언급됐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7월, 8월, 10월에 이어 4연속 동결입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 소비와 수출이 개선되고 있고 금융 안정 리스크도 지속되는 만큼,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10월 회의 이후 한 달여가 지났지만, 경제 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부동산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지속된 점은 부정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금융통화위원 1명은 연 2.25%로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며 "당분간 금리 추가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모두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3개월 후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금리 인상을 논의하거나 의견을 제시한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진 원·달러 환율은 금리 동결의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경우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환헤지와 관련해서 이창용 총재는 "오히려 국민 노후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헤지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0%로 소폭 상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는 기존 1.6%에서 1.8%로 올려 잡았습니다.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비 심리도 회복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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