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자진시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이르면 연내 새 유튜브 요금제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보기 위해 가입하던 기존 '프리미엄 상품'에 비해 '반값' 상품이 출시될 전망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광고 없이 보고 싶어 가입하는 '프리미엄 상품'입니다.

한 달에 1만4,900원, 그런데 여기엔 '유튜브 뮤직' 서비스값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소비자는 광고만 제외할 수 있는 '유튜브 라이트' 상품을 이용해 왔지만, 국내 소비자는 반드시 음악 상품까지 끼워 사야했습니다.

공정위가 이를 문제 삼자 구글은 제재를 받지 않는 대신 국내에도 연내 '유튜브 라이트' 상품을 출시하는 자진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유튜브 라이트 가격은 8,500원으로 해외 19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김문식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도록 구글은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인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를 출시합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자진시정한다는 취지를 고려해 출시일로부터 최소 1년간 가격을 동결하고, 이후 4년간 해외 주요 국가들보다 높지 않게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광고를 원치 않지만 유튜브 음악 서비스까진 필요 없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 선택지가 생기면서 토종 음악 플랫폼 시장도 활기를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문식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현재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중 유튜브 뮤직에 대한 선호가 낮은 이용자들은 유튜브 라이트와 국내 다른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구글은 또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에 상생 기금 3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금은 전문 음악프로그램 제작과 신인발굴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이대형]

[영상편집 강성민]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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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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