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을 대표하는 마리나 시설인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40년 만에 재개발됩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영업은 당분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역 요트 대여 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86년 열린 아시안게임을 위해 마련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리나 시설이었지만, 4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노후화되고, 계류 공간도 부족해 재개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실시협약 체결 이후 10여 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공사가 첫 삽을 떴습니다.

해상과 육상 등 567척의 최신식 계류시설을 갖추고, 요트 전시장 등 관련 시설 외에도 복합 문화·상업시설도 조성하는 청사진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지역 요트 대여 업계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 24일 열린 착공식에서는 '뱃고동' 시위로 행사 진행을 방해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착공식을 드디어 하게 되니까…"

요트 업계는 공사 기간이 계획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애초 약속된 계류장 존치 계획도 불투명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기주 / 마리나 선박대여업 협동조합장> "현대산업개발이 7개월 해상공사 그리고 1개 계류장 존치를 우리하고 협약을 했는데 이 사항이 7개월이 20개월로 공사 기간이 연장되고 1개 계류장 존치도 지금 못 해주겠다…"

특히 2천 명에 달하는 업계 종사자의 생계가 위협받을 뿐만 아니라 대체 계류장도 없어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행사 등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으로, 부산시는 요트 업계에 계고장을 발송하며 올해 말까지 요트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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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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