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부의 이른바 '이화영 연어 술파티' 의혹과 관련한 조사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의 회유가 있었다는 내용을 둘러싼 진실공방도 벌어지는 모양새인데, 진행 중인 감찰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가 지난 9월 작성한 '연어·술파티 의혹 조사 결과' 요약본에는 교정당국과 이화영 전 부지사의 이야기를 들은 수용자들의 증언이 담겨있습니다.

법무부 특별점검팀은 이를 토대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검찰 조사 때 각종 편의를 제공받았고,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가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려 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회유 당사자로 지목된 조재연 변호사는 "사실 무근"이라며 반발했고 진실 공방으로 번진 상황입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연어·술파티 의혹'에 대한 정식 감찰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진상규명에 들어간 서울고검 인권침해 점검 TF는 지난 5일 '연어 술파티' 의혹과 관련해 쌍방울 계열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술과 음식을 결제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자료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TF가 조사에 속도를 내는 만큼 조만간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데,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연어·술파티' 논란의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부지사의 사건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감찰은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위증혐의 재판에서 재판부 기피신청을 내고 집단 퇴정한 검사들에 대해 법무부는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검사들의 재판 방해 행위를 우려하며 감찰 지시를 내린 바 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법무부의 동시 다발적인 감찰에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결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박성규]

[그래픽 임혜빈]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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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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