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주력 기종에 대한 대규모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인한 급강하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세계 곳곳에서 결항과 지연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수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어버스가 리콜 명령을 내린 기종은 전 세계에서 1만대 넘게 운항중인 A320 계열 여객기입니다.

급강하 같이 비행 안전에 심각한 이상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대표 기종인 A320 뿐만 아니라 신형 엔진을 장착한 A320 네오, 소형기와 중형기 모델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A320 계열 여객기는 약 1만1천300대인데, 이 중 리콜 대상은 6천대에 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소프트웨어 문제는 지난 10월 발생한 미국 제트블루 여객기 급강하 사건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마이크 스텐겔 / 에어로다이나믹 고문 파트너> “당시 정상적으로 비행하던 여객기에 갑작스런 고도변화가 발생했습니다. 조종사들은 일반적인 난기류 때문이 아니란 걸 알았죠. 조사 결과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에 강한 태양 방사선이 영향을 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콜 발표 직후, 유럽연합항공안전청은 대상 여객기들이 즉시 해당 소프트웨어를 교체하거나 수정하고 비행해야 한다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리콜 명령의 여파로 세계 곳곳에서는 항공기 결항과 출발 지연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리콜 통보 당일, 항공편 35편의 운항을 취소했고 전일본공수 역시 최소 95편의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루프트한자와 에어뉴질랜드, 에어 인디아 등도 일부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에는 모두 80대의 A320 계열 여객기가 운항중인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42대가 리콜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모두 1시간 안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칠 수 있어 항공기 운항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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