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홍콩이 오늘(29일)부터 사흘간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당국의 대응 실패를 비난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대형 화재 참사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온 홍콩.

현지시간 29일부터 사흘간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주말에도 화재 현장 인근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까맣게 타버린 아파트 화재 현장 인근은 경찰 통제선이 처져 있고, 한쪽에는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과 편지가 한가득 놓여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게 꽃을 두는 것뿐이라 안타까워하는 시민도 있었고,

<추모객 / 홍콩> "(꽃을 놓는 것은) 여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른 도움도 제공하고 싶습니다.”

눈을 꼭 감고 이번 화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인근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주말 화재 현장 인근을 찾았습니다.

<하오징 / 홍콩교육대학교 학생> "다들 애도하러 왔습니다. 꽃을 가져와 깊은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이번 재난이 빨리 지나가고 질서 있는 상태로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77년 만에 최대 인명 피해를 낸 이번 화재와 관련해 현지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불에 타기 쉬운 스티로폼이 아파트 곳곳에 있었던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보수공사 관계자들도 잇따라 체포됐습니다.

당국의 비상 대응 실패에 대한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신문들은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는 강화했지만, 안전 관리에는 큰 허점을 노출하면서 통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취재 홍수호]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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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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