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내홍에 빠진 분위기입니다.

장동혁 대표가 똘똘 뭉치자며 거듭 단일대오를 강조했지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

전날 충청 지역 국민대회에서 '불법 계엄에 대한 반성'을 언급해 야유를 받은 양향자 최고위원이 연단에 오르자 또다시 참석자들 사이에서 고성과 야유가 쏟아집니다.

<양향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렇게 저를 내려오라고 하신 분들도 저는 존경합니다. 존중합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엄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당 핵심 지지층의 강경한 반발이 또다시 충돌한 셈.

장동혁 대표는 당의 단일대오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우리 당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앞장서서 희생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하나로 뭉치자는 장 대표의 발언이 무색하게도 당내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 게시판 논란' 조사에 착수한 것 두고도 잡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계엄 1년을 앞두고 이게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거라고 보냐"며 반발했습니다.

한 소장파 의원도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장 대표가 계파 프레임을 만들려는 것 같다"며 "중요한 시기에 너무나 안타깝다"고 토로했습니다.

친한계 인사들은 당무감사 개시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회동을 추진했지만, 당장은 모이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이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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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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