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이후 계엄이 해제되고, 탄핵 선고가 이뤄지기까지 시민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지난 1년간 한국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을 윤형섭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2024년 12월 3일 22시 25분, 대한민국 전역에는 돌연 비상계엄령이 선포됐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작년 12월3일)>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예상치 못한 충격 속에서도 시민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 둘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고 국회 정문을 가로 막는 경찰들과 대치하며 계엄 철회를 외쳤습니다.
<현장음> "비상계엄 철폐하라! 비상계엄 철폐하라!"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목놓아 울부짖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대한민국 국민이에요. 들어가게 해주세요. 총 쏘면 제가 앞에서 맞을거에요."
시민들이 계엄군이 탑승한 차량을 맨몸으로 막았고 무장한 군인들과 대치하는 사이 국회의원들은 속속 본회의장으로 진입했습니다.
결국 이튿날 새벽 4시 30분, 선포 6시간 만에 계엄은 해제됐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작년 12월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날 국회를 찾았던 시민들은 돌발 사태에 겁이 났지만, 한마음으로 용기를 냈던 것이 계엄을 막을 수 있었던 힘이었다고 말합니다.
<장동현 / 서울 강서구> "분위기가 좀 험악해 보여서 엄청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고…역사적으로 있었던 일도 있다보니까 바로 사람들 다 모이고 한마음 한뜻된 게 아닌가 싶긴 해요."
이후 이어진 탄핵 국면, '넥타이 부대'와 '촛불 시민'에 이어 이번에는 K팝 문화와 융합된 응원봉 집회로 K-민주주의는 진화했습니다.
진영이 나뉘고 극한 대치가 길어지며 때론 위기도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위기 역시 시민들의 빛나는 노력으로 이내 극복됐습니다.
계엄 선포 4개월여 만에 선고된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문형배 /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지난4월4일)>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외신들은 한국의 국민들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치켜세웠습니다.
어느덧 계엄 사태 후 1년.
시민들은 그때를 회상하며 우수한 국민성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영 / 서울 서대문구> "이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대한민국 국민들의 시민 성숙도 같은 부분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생각이 들고요. 모든 면에서 국민성이 우수하지 않나…"
계엄 선포부터 탄핵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1년.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건 무엇보다 '시민'들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장지훈]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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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이후 계엄이 해제되고, 탄핵 선고가 이뤄지기까지 시민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지난 1년간 한국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을 윤형섭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2024년 12월 3일 22시 25분, 대한민국 전역에는 돌연 비상계엄령이 선포됐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작년 12월3일)>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예상치 못한 충격 속에서도 시민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 둘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고 국회 정문을 가로 막는 경찰들과 대치하며 계엄 철회를 외쳤습니다.
<현장음> "비상계엄 철폐하라! 비상계엄 철폐하라!"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목놓아 울부짖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대한민국 국민이에요. 들어가게 해주세요. 총 쏘면 제가 앞에서 맞을거에요."
시민들이 계엄군이 탑승한 차량을 맨몸으로 막았고 무장한 군인들과 대치하는 사이 국회의원들은 속속 본회의장으로 진입했습니다.
결국 이튿날 새벽 4시 30분, 선포 6시간 만에 계엄은 해제됐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작년 12월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날 국회를 찾았던 시민들은 돌발 사태에 겁이 났지만, 한마음으로 용기를 냈던 것이 계엄을 막을 수 있었던 힘이었다고 말합니다.
<장동현 / 서울 강서구> "분위기가 좀 험악해 보여서 엄청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고…역사적으로 있었던 일도 있다보니까 바로 사람들 다 모이고 한마음 한뜻된 게 아닌가 싶긴 해요."
이후 이어진 탄핵 국면, '넥타이 부대'와 '촛불 시민'에 이어 이번에는 K팝 문화와 융합된 응원봉 집회로 K-민주주의는 진화했습니다.
진영이 나뉘고 극한 대치가 길어지며 때론 위기도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위기 역시 시민들의 빛나는 노력으로 이내 극복됐습니다.
계엄 선포 4개월여 만에 선고된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문형배 /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지난4월4일)>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외신들은 한국의 국민들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치켜세웠습니다.
어느덧 계엄 사태 후 1년.
시민들은 그때를 회상하며 우수한 국민성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영 / 서울 서대문구> "이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대한민국 국민들의 시민 성숙도 같은 부분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생각이 들고요. 모든 면에서 국민성이 우수하지 않나…"
계엄 선포부터 탄핵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1년.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건 무엇보다 '시민'들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장지훈]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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