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 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큰 위험으로 급부상한 게 해킹입니다.
굴지의 기업들에서 각종 개인정보가 연쇄적으로 빠져나가고, 고객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해킹에 대한 전 국민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건 SK텔레콤이었습니다.
지난 4월 1위 이동통신사에서 2천만 명 넘는 고객의 유심 인증 기록이 빠져나가 유심 복제, 문자 가로채기 등의 우려가 커졌습니다.
SK텔레콤은 피해 사실을 자발적으로 알리고 유심 무료 교체와 번호 이동 위약금 면제를 감행했는데, 점유율이 흔들릴 정도였지만 선제 대응의 귀감이 되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다음은 금융회사인 롯데카드였습니다.
SK텔레콤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지난 8월, 해커들이 온라인 결제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어 데이터 200GB를 유출한 겁니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조좌진 / 롯데카드 대표(9월 18일)> "금융회사로서 보안 관리에 있어 중대한 미흡과 부족함이 있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뒤로도 해킹은 계속됩니다.
9월엔 불법 초소형 기지국 펨토셀로 KT 고객 정보를 탈취해 무단 소액 결제를 한 사고가 발생했고, LG유플러스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11월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 24종이 외부 지갑으로 빠져나갔고, 최근 쿠팡에선 3,370만 개의 개인정보가 무단 노출됐습니다.
공통점은 이들 모두 늑장 신고를 하거나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입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10월 21일)> "사퇴하시겠단 뜻인 거죠? 책임이란."
<김영섭 / KT 대표(10월 21일)> "…"
정부는 해킹이 발생할 때마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하지만, 국민적 우려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아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배경훈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AI 강국으로 가는 데 있어서 해킹 관련된 이슈들을 대처하지 못한다면 사상누각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AI 발전으로 속도, 정밀성, 품질이 빠르게 높아지는 해커들의 공격.
여기에 국내 보안 수준이 따라가지 못하면 앞으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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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올 한 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큰 위험으로 급부상한 게 해킹입니다.
굴지의 기업들에서 각종 개인정보가 연쇄적으로 빠져나가고, 고객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해킹에 대한 전 국민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건 SK텔레콤이었습니다.
지난 4월 1위 이동통신사에서 2천만 명 넘는 고객의 유심 인증 기록이 빠져나가 유심 복제, 문자 가로채기 등의 우려가 커졌습니다.
SK텔레콤은 피해 사실을 자발적으로 알리고 유심 무료 교체와 번호 이동 위약금 면제를 감행했는데, 점유율이 흔들릴 정도였지만 선제 대응의 귀감이 되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다음은 금융회사인 롯데카드였습니다.
SK텔레콤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지난 8월, 해커들이 온라인 결제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어 데이터 200GB를 유출한 겁니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조좌진 / 롯데카드 대표(9월 18일)> "금융회사로서 보안 관리에 있어 중대한 미흡과 부족함이 있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뒤로도 해킹은 계속됩니다.
9월엔 불법 초소형 기지국 펨토셀로 KT 고객 정보를 탈취해 무단 소액 결제를 한 사고가 발생했고, LG유플러스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11월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 24종이 외부 지갑으로 빠져나갔고, 최근 쿠팡에선 3,370만 개의 개인정보가 무단 노출됐습니다.
공통점은 이들 모두 늑장 신고를 하거나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입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10월 21일)> "사퇴하시겠단 뜻인 거죠? 책임이란."
<김영섭 / KT 대표(10월 21일)> "…"
정부는 해킹이 발생할 때마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하지만, 국민적 우려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아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배경훈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AI 강국으로 가는 데 있어서 해킹 관련된 이슈들을 대처하지 못한다면 사상누각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AI 발전으로 속도, 정밀성, 품질이 빠르게 높아지는 해커들의 공격.
여기에 국내 보안 수준이 따라가지 못하면 앞으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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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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