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2일 총파업을 예고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 운행에 돌입했습니다.

다행히 심각한 혼란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12일부터는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라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객들이 하나 둘 몸을 싣자 문을 닫기 어려울 정도로 열차가 가득찹니다.

12월의 첫 날.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2노조는 첫 차부터 준법 운행에 돌입했습니다.

준법 운행은 정차 시간을 평소보다 충분히 확보하거나 규정에 따른 업무가 아닌 작업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이 경우 열차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사는 주요 혼잡 역에 인력을 지원하고 비상 근무조를 편성했는데 출근 시간대에 접수된 열차 지연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한 불편은 각각 달랐습니다.

<차지원 / 충남 천안시> “따로 느끼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냥 정시운행 했던 것 같이 느껴져가지고…”

<김종수 / 인천시 서구> “오늘 조금 늦게 오는 것 같아요. 벌써 이 시간 정도면 왔어야 되는데 좀 늦어지는 것 같아요.”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1일부터 준법운행을 거쳐 오는 12일부터는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김태균 / 서울교통공사 노조(1노조) 위원장> “12월 1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령과 사규, 단체 협약에 근거한 안전투쟁 지침을 내리고 규정에 의한 업무 외 작업을 거부할 것을 명시하겠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내 3개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중지된 이후 투표를 통해 각각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3노조도 오는 12일 총파업을 선언했고, 2노조는 이달 중순 파업 돌입을 검토 중입니다.

노조는 파업일까지 준법 운행을 계속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당분간 출퇴근길 불편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3개 노조에 이어 9호선 지부까지 총파업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연말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멈춰서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강태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태욱(tw@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