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내년 1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 대회를 앞두고 이번 달 당 전원회의를 엽니다.

향후 5년간의 국정 노선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대미, 대남 전략 발표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이달 중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당 중앙위는 북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대회 다음으로 높은 최고 지도기관으로, 내년 1월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는 '당대회 준비회의'가 될 전망입니다.

올해 국정 결산과 함께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당대회 의제와 준비사업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북한은 최근 대규모 병원, 발전소, 농장 완공 등을 선전 중으로, 당대회까지 내부 성과 쌓기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윤민호 / 통일부 대변인>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어쨌든 이런 준비 과정이 있을 것 같고요. 이러한 내부 성과를 독려하는 그런 동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 구상을 발표하는 당대회에서는 대미, 대남 노선도 제시될 예정.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통해 '비핵화 불가'와 '통일 불필요'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내년 4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있는 만큼, 북한이 대화 여지를 열어놓는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북미관계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 "비핵화 대화가 아닌 핵 군축 대화를 해야 되고 적대시 정책을 선철회해야 한다, 그러면 대화를 할 수 있다라는 그 입장이 다시 한 번 확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재작년 12월 전원회의에서 선언한 '적대적 두 국가'를 헌법에 명시할지가 가늠자가 될 전망.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 등 '대북정책 3대 목표'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데,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지켜볼 대목으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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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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